겨울 한라산 관음사코스 눈꽃산행 1편 - 시간, 복장, 탐방예약, 준비물, 인증서발급

오미크론인지 델타크론인지 코로나가 다시 창궐해서일까. 열릴듯 했으나 닫혀버린 하늘길에 다시 국내 여행지로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듯 하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

나혼자 산다의 전현무씨도 한라산 관음사코스 다녀왔던 걸 봤는데, 최근 다녀온 후기를 정리해보려 한다. 눈꽃산행이 장관을 이룬 모습이 인스타에사 유행하면서 탐방예약권을 중고나라에 팔기도 한다는..; 탐방예약하기 힘들고 귀찮았지만, 이런거 보면 예약제로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나 한라산은 결코 쉬운 산은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도가 높다.(1950m) 특히 겨울 산에 준비 없이 등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기에 준비를 단디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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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먼저 한라산 등반을 위해서 4가지 코스가 있다.
1. 관음사코스 (백록담, 예약필수) - 왕복 10시간
2. 성판악코스 (백록담, 예약필수) - 왕복 8시간
3. 영실코스 (윗세오름, 예약x) - 왕복 4-5시간
4. 어리목코스 (윗세오름, 예약x) - 왕복 4-5시간

관음사코스와 성판악코스는 백록담까지(우리가 흔히 아는 정상) 오를 수 있으며, 영실코스와 어리목코스는 윗세오름까지 갈 수 있다. 탐방예약이 필요한 코스가 관음사와 성판악 코스다.
관음사와 성판악은 각각 열시간, 여덟시간 소요된다고 쓰여져 있으나, 사람에 따라 좀 더 걸리거나 덜 걸리거나 하므로 참조만 하면 될 것 같다.

탐방예약

예약이 솔직히 이렇게 빡셀줄은 몰랐다.. 12월에 가려고 했었는데 예약이 꽉차서 1월에 갔다. 예약은 아래에서 할 수 있다. 예약 후 방문 안하면 불이익이 있다고 하니 혹시 가지 못하게 된다면 반드시 취소하길.

한라산국립공원 탐방객 예약

기타 시설

짐보관함

관음사와 성판악 모두 무인 짐보관함을 운영한다. 캐리어도 보관 가능한 크기였다. 나도 등반 후 바로 공항으로 갈 일정이어서 가방을 보관했다. 혹시 몰라서 미리 관리사무소에 전화해서 문의도 했다.

식당 및 편의점

주차장에서 운영한다. 다만 7시 좀 안되서 갔을 때 포장만 된다고 했다. 김밥도 판매하는데 2,500원이다.

교통

뚜벅이인 나는 관음사주차장까지 택시를 이용했다. 오는 것도 가는 것도.. 관음사 주차장은 그나마 한라산을 오를 수 있는 코스 중 제주시내(공항)과 가장 가깝다.

정상등정인증서

나도 몰랐는데.. 요즘 또 한라산 등반하고 인증서 받는게 유행 아닌가? 내려와서 인터넷으로 미리 신청 한 뒤에 기계에서 뽑아야 한다.

신청은 이곳에서 가능하다. 당일에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고 1,000원을 결제하면 예약번호가 문자로 전달되는데,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에 입력하면 된다.

2한라산국립공원 탐방객 예약

준비물

• 레이어링 된 등산복
• 패킹 가능한 패딩(체온 조절용)
• 식량&행동식
• 아이젠
• 등산스틱
• 방한장갑&모자
• 무릎보호대
• 헤드랜턴

등산복

나도 겨울산행 경험이 많지는 않은데, 왜 겨울 산은 장비빨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체온조절을 위해 등산 복을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여러겹 껴입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겨울산이라고 두꺼운 패딩 입고가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패딩은 도시에서 입는 두꺼운 것보단 운행할 때는 가방에 넣어 놨다가 쉴 때 보온용으로 꺼내 입을 수 있도록 패킹이 잘되고 가벼운게 좋다. 어차피 완전 두꺼운 패딩 입고 산행 시작해봤자 30분도 안되서 벗을거다. 그 벗은걸 손에 들고 다니면 스틱을 쥘 손은 모자라고 위험하다. 그러므로 가방에 넣어 둘 수 있는 패딩이 좋음.

식량&행동식

난 요렇게 챙겨갔다. 행동식이랑 식량은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게 탄수화물로 이루어진게 좋다고 한다. 근데 나는 단백질바를 사버렸구나..

점심에 먹으려고 추운데서 먹다가 소화 안되면 운행중 고역일 것 같아 (유경험) 죽을 샀다. 발열팩에 넣어 데워먹으려 했다. 그.런.데. 숫가락을 두고왔다. 그래서 그냥 편의점에서 김밥 한 줄 사서 올라갔다. 배고프면 젓가락으로 긁어먹지 심정으로..

박카스 젤리는 약간 알약포션 느낌이고, 박카스 병은 아침에 먹고 병은 버리고 올라갔다. 무게가 있어서..

물은 일부러 덜마시려고 1리터만 가지고 갔고 충분했다.

등산시간

입산 : 오전 6시 50분경
하산 : 오후 2시 20분경
산행시간 : 대략 6시간 20분
쉬는시간 : 대략 1시간 10분

애플워치 기록이 중간에 30분정도 누락된 거 같다.
아무튼 입산, 하산 시간 쉬는시간 포함 7시간 30분에 다녀왔다. 산을 엄청 잘 타는건 아니지만, 한 달에 두번은 타는 편이므로 참고하길.

기본 정보는 여기까지. 한라산신령 선생님께 선택받아 운해까지 선물받았단 한라산 관음사코스 후기는 2편에서. 상세한 산행 후기 기록이다.

겨울 한라산 관음사코스 눈꽃산행 2편 - 등반 후기 및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