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백패킹에 대한 단상

 

15일, 16일에 엄청난 눈바람이 불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과 카톡방에 선자령에 텐트를 버리고 온 사람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사진을 보니 정말 긴급한 상황이었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실제로 이 곳에 있었던 분의 블로그를 봤는데.. 제대로 준비 안하고 가서 구급차 부르고 난리도 아니었든 듯 하다.

나도 제작년에 동계 백패킹 가서, 아 정말 산에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고난 이후부터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듯하고 바람이 많이 불면 가지 않는다.  농담처럼 얘기하지만 진짜.. 진심이다. 실제로 이땐 기상예보까지 틀려서.. 사실 나도 이날 설악산 가려고 했는 데 입산 통제가 될 정도로 눈이 와버려서 취소했다.

동계 백패킹, 아니 모든 동계 아웃도어 활동은 준비를 하고 또 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같다. 나도 웬만하면 동계 장비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가성비보다 내 목숨값이 더 소중하니까ㅠㅠ

나도 초보 백패커였고, 지금도 엄청 고수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 어쨌든 이런 저런 경험이 쌓이고 나보다 더 먼저 경험한 슨배님들의 노하우를 하나 둘 받아먹으며 경험치가 쌓이고 응급상황에서 대응이 가능하고, 비상상황에서 판단이 가능해졌다. 백패킹.. 정말 안일하게 생각하고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스타에 올라오는 사진 한 장은 순간이고 사실 위험과 재난같은 순간들도 길다구요..

부디 건강 잘 회복하시고.. 본인이 버리고 간 텐트들은 수습하시길 바라며.. 짧은글을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