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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겨울 양평 용문산 최단코스 등반 후기 (용문사 - 마당바위 - 정상) - 코스, 대중교통 팁, 맛집
    HIKING 2022. 2. 13. 21:01

    욕문산..아니 용문산을 다녀왔다. 사실 이정도로 난이도가 높을 줄 모르고 등산 잘 안가는 친구 데리고 가서 넘 고생시켜서 미안했다. 초보자에게 결코 권하기 어려운 난이도다. 바위가 많고, 경사가 심한 길이 꽤 길게 이어진다. 능선이 적은편이다.

     

    코스설명

    올라갈때는 마당바위가 있는 계곡길로 내려올떄는 우회길로 내려갔다. 빨간 색으로 표기한 길이 올라 갔던 계곡길이고 초록색으로 표기한 길이 내려왔던 길이다. 마당바위가 있는 계곡길은 겨울에 계곡이 꽝꽝 얼어 있어 아이젠이 없으면 매우 위험하다. 눈이 온지 몇 주가 지나 당연히 눈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여기만 길이 아주 꽝꽝, 눈도 그대로였다.

    친구는 아이젠이 없고 나만 챙겨서 반쪽씩 끼고 겨우 올라갔다. 진심 저세상가는줄 알았다.  실제로 느껴지는 경사도 초록색 길이 완만하니, 겨울이 아니더라도 원점회귀 하는 경우 위 코스대로 내려와도 좋을 것 같다. 가다보니 등산로가 있어서 쭉 내려왔는데, 내려오고 나니 정식 등산로는 아니었음. 참고하길.. 

     

    이날은 거의 영상 10도를 웃도는 날씨.. 오르기 전에는 좀 춥다 싶었는데, 역시 오르면서 더워서 기능성 이너+플리스 티한장만 입고 등반했다. 쉬는 시간 거의 2시간.. 미안해..ㅅㅎ아..

    후기를 찾아보니 아마 등산 좀 꾸준히 다녔던 사람들이라면 5시간정도 걸릴 듯하다. 욕문산이 한라산보다 더 오래걸렸다. 근데 실제로도 한라산보다 더 힘들게 느껴졌던건 안비밀. 내 컨디션도 친구 컨디션도 사실 별로 좋지 않아서 더 힘들었다. 아무튼 여러가지로 힘들게 기억될 산.. 

    내 애플워치 기록.. 친구 버릴 저 시점에 심박수 올라감.. 미이ㅏㄴ하다..

     

     

    대중교통 

    용문역 > 용문사

    친구랑 나는 지하철을 타고 용문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용문사까지 갔다. 사실 둘 다 경의중앙선 타기 꽤 괜찮은 곳에 살고 있어서 가는게 나쁘지 않았음. 자고 일어나니 도착. 김밥사고나니 공교롭게 시간표가 또 맞아버렸네; 버스 타고 용문사로 감. (시간표를 못찍었는데.. 용문터미널에서 아침 8시 30분, 9시 20분에 출발하는게 있다.)

    용문사 > 용문역

    용문사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버스를 타지 않았는데, 용문사 앞 식당 들 중 식사를 하면 용문역까지 픽업을 해주는 곳이 있어서 그곳을 이용했다. 밥이 맛있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식사도 깔끔하니 괜찮았음. 우리가 방문한 식당은 용문 중앙식당이다. 우리처럼 뚜벅이라면 해당식당 픽업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산행 기록

    참고로 용문산은 용문산관광지 안에서 시작해서 티켓을 끊고 들어가야 한다. 티켓 가격은 성인 2,500원이다.

    용문사 앞에는 1,0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있다. 멀리서봐도 이 나무가 천년넘은나무인거 바로 알아봄.. 위엄이 장난아니다.

    용문사에서 용문산 입구까지 500m정도 걸어야한다. 관광단지답게 중간중간 화장실도 있고 깨끗해서 올라가기 전에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아직도 산 시작 안했어? 할 때 쯤 등산로 입구 도착

    분명 오늘 10도랬는데, 역시 산은 산이다. 해가 잘 들어오지 않는 구역인지 마당바위쪽으로 올라가는 길의 계곡은 눈이 여전히 쌓여있고 꽝꽝 얼어있다.

    계곡을 따라 바위 길이 쭉 이어지는데, 생각보다 경사도 높고 가파르다. 

    언제도착해? 할 때 쯤 마당바위에 도착한다.  마당처럼 평평하고 넓어 마당바위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 위에 어떤 아저씨가 식사하고 계셨음.

    아이젠 없이 꾸역꾸역 가는중. 괜찮을까? 싶었는데 안괜찮았다. 결국 친구랑 아이젠 반쪽씩 끼고 목숨걸고 감.

    정상 안내표지가 은행잎으로 되어 있었음. ㄱㅇㅇ..

    위쪽에는 눈길이 이어지는데, 이런느낌.. 역시 겨울 산에는 도시 날씨랑 상관 없이 아이젠 반드시 챙겨야 함을 또 배우고 갑니다,,

    슬슬 다 올라가고 있다고 느낄 때 쯤, 신나게 뛰어내려오는 아저씨께 얼마나 가야하냐고 여쭤봄. 아저씨가 산에서는 원래 무조건 거의 다 온거라며~ 하고 내려가심. 20분만 더 가라고 하셨는데 솔직히 아저씨 속도로 20분이었음^^ 

    이때부터 갑자기 난 늠 힘들었는데.. 생리통이 갑자기 찾아옴. 허리랑 복부통증이랑 갑자기 미친듯이 아파오기 시작. 꾸역꾸역 가고 있는데 가도 될까? 내려가야하나? 싶을 정도. 친구도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근데 또 거의 다 왔는데 내려가기도 그렇고. 일단 땀을 좀 빼서 고통을 잊어야 겠다는 생각에 친구 잠깐 버리고.. 내 속도로 올라감.

      도착. 해발 1157.. 1000넘는 산인데 내가 좀 무시했다. 죄송합니다.

    정상쪽은 데크도 있고, 정자도 있어서 쉬기 좋다. 식사하기도 좋음. 그리고 식사하시는 분께 용기내어.. 진통제 있냐고 여쭤봄. 마침 본인에게 어떻게 물어볼 생각을 했냐며 있다고 진통제 두 알을 주셨다.ㅠㅠ 감사합니다 진짜.. 사실 정상에 테이블이랑 체어 가지고 오신거 보고 약도 있으실거 같아서 여쭤 봤어요. 이 글을 보실까..? 보신다면 진심으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그리고 약은 무조건 챙겨 다녀야겠다는걸 또 한번 배웠다. 진짜 진심 계속 그 고통이 이어졌다면.. 헬기불렀을지도 몰라. 진통제 먹고 좀 앉아 있으니 괜찮아 지기 시작하는게 느껴짐.

    적당한 뷰 잡아서 친구 기다림. 미세먼지가 살짝 껴있어 아쉬웠다. 유튜브 보고 있으니 친구가 올라왔다. 좀 쉬다가..

    사진 타임

    마침 또 사진 찍을거 알고 미세먼지 살짝 사라진 느낌. 정상에서 왼쪽 바위가 사진 스팟임돠.. 사진 와다다다 찍고 내려감

    그리고 계곡 길을 피해 내려온 왼쪽길.. 사실 여기도 그렇게 녹록치는 않다. 빙판이 없는 것만으로도 다행 ^^,, 사실 무릎아작길임. 생각해보니 다른 블로그에서 이 길이 더 가파르다고 들었는데, 지금 마당바위쪽은 빙판이 너무 심해서 비교불가다. 어쨌든 무사히 내려왔다!!!!!!!!!!!!! 다치지 않고 내려온 것만으로도 성공했다. 수고했다 친구야 나자신아...

    아까 위에서 말한 '용문 중앙식당' 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은메달 따는거 보며 밥먹고 집감!^^*^ 그리고 집가는 길에.. 화장실에 등산스틱을 두고온 것을 깨달았따. 전화해보니 없다고함. 누가 가져 간 것 같다고... 하................. 진짜

     

    암튼 여러가지로 고생스러웠던 욕문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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