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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겨울 도봉산 (망월사-포대능선-포대정상-y계곡-신선대-마당바위) -대중교통/코스설명/산행기록
    HIKING 2022. 2. 20. 23:28

    2월의 도봉산 y계곡으로 신선대 등반 기록이다. 산행자체가 엄청 빡세고 힘들지는 않았으나.. 다리에 쥐가 나서 고생좀 했다. 지금도 허벅지가 좀 아프다ㅠㅡ

    대중교통

    1호선 망월역에서 내려 3번출구로 나와 20분 정도 걸으면 들머리에 도착한다. 3번출구에서 나와 왼쪽으로 조금 걷다보면 원도봉산 안내 표지가 나온다

    여기서 길을 건너 쭉 가다가 표지판을 따라 왼쪽으로 가면 된다. 여튼 대중교통으로 가기 좋은 산이 많은 서울.. 새삼 좋른 도시드..


    무리한 산행 멈추지 않으면 당신의 심장이 멈춥니자

    주욱 걷다보면 북한산국립공원 들머리가 나타난다. 왼쪽으로 가면 다락능선, 오른쪽으로 가면 포대능선이 나온다.

    코스설명


    도봉산 추천코스
    망월사-포대능선-포대정상-y계곡-신선대-마당바위-북한산국립공원입구-도봉산역


    포대능선이 볼거리가 많고 y계곡의 액티비티를 즐기고, 신선대에 올라 무릎을 아끼며 하산 하고싶다면 도봉산 추천코스로는 내가 갔던 코스가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싶다.
    망월사에서 올라가는 구간은 볕이 잘 들지 않아서 눈이 많이 쌓여 있는 곳도 있었다. 내가 갔을 때(2월 3주) 눈이 온지 꽤 되어서 아이젠 까지는 필요는 없었지만 중간 중간 미끄러운 구간이 있어서 조금 위험하긴 했다. 그래도 눈은 다 녹은 상태. 신기하게 마당 바위 쪽으로 내려올 때는 시간이 흐른 것도 있었지만 확실히 볕이 잘 들어오긴 했다.
    신선대에 간다면 도봉산역으로 올라가는 것이 가장 최단코스이고 초급코스이나 조금 색다른 도전을 하고 싶다면 y계곡으로 가는걸 추천한다.

    도봉산 등반 소요시간은 4시간으로 찍혔으나 중간에 30분정도 기록이 안되어서 다섯시간 반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사실 내려올때는 한시간 반도 안걸린거 같고, 올라갈때 많이 쉬고 사진도 찍고 해서 거의 올라갈때 쓴 시간~


    y계곡

    y계곡은 지난 20년 동안 스무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 했다고 한다. 실제로 아슬아슬하게 절벽 위를 건너야 한다. 고소공포증이거나 산행 경험이 적은 사람들은 힘들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생각보다 철제 손잡이랑 발받침대가 적재적소에 배치 되어 있어 용기를 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나도 했으니.. 다만 겨울에는 눈이 얼어있어서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도 중간 중간 얼어 있는 빙판에 살짝 미끄러져서 아찔 했다.

    산행기록

    걷기 좋은 능선길로 시작한다. 망월역쪽으로 쭉 간 북한산국립공원 들머리에서 공사중인 오른쪽으로 가면 내가 갔던 포대능선 코스가 나오고, 등산로쪽으로 가면 다락능선 코스가 나온다. 공사중이어서 좀 길이 헷갈릴 수 있으니 유의!

    가다 보면 뻘하게 웃긴.. 당신의 뱃살은 안녕하십니까 가 나온다. 그래 이게 등산 감성이지.

    인스타그램에서 많이 봤던 얼어있는 폭포가 나온다. 사진스팟이므로 몇방 찰칵찰칵. 여기서부터 망월사까지 난이도가 좀 있다. 걷기 어렵지는 않으나 경사가 좀 져있는 돌계단의 향연이 펼쳐진다.

    핵핵대며 오르다보면 망월사가 나온다.

    뭔가 평화롭다. 힘들어서 여기서 조금 쉰다.

    망월해우소도 있다. 가보잔 않아서 컨디션체크는 안됨. 그래도 중간에 화장실이 있다는거 자체가..

    점점 시야가 트인다. 도봉산 이 코스는 꽤 볼거리가 많고 자주자주 나와서 산타는 재미가 있다.


    좀 더 오르다 보면 y계곡 맛보기용이 나온다. 이거 하면서 쫄았다니.

    이렇게 중간중간 사진스팟이 나오고, 스팟이 많다.

    바위길을 한차례 더 오른다.

    햇빛이 들지 않는 방향이라 아직 눈이 남아있다. 아이젠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었다.

    기분좋은 능선길을 걷다보면, 시작할때 오르막으로 바닥났던 체력이 점점 회복이 되는게 느껴진다.

    그리고 y계곡으로 갈건지 말건지 선택하는 길목이 나온다. 와이계곡 우회탐방로가 나온다. 우리는 이왕 온거 와이계곡이지 하며 가던길을 계속 간다.

    도착한 포대정상. 정상데크는 코로나로 막혀있다. 아쉬워라.

    포대정상에서는 만장봉, 자운봉, 신선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조망이 좋아 정상데크가 폐쇄된게 아쉬웠다. 코로나 제발 그만후ㅐ…

    그리고 와이계곡을 우회하지 않고 위쪽으로 계속 가보기로 한다. 이때 두명의 선생님들을 만나는데.. 딸뻘인 우리가 도봉산도 처음이고 와이계곡을 간다고 하니 걱정이 되셨나보다. 계속 가이드해주고 신경써주시고 사진도찍어주시고.: 감사하게도 덕분에 안전하게 오를 수 있었다.


    와이계곡.. 와이라노.. 그래도 저렇게 철제 펜스가 다 설치되어있어서 불가능하지는 않았지만 자칫했다가 정말 골로갈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렇지만 오르는 뷰는 재미는 끝내줬다. 무섭지만 이맛에 또 이런 곳 오게되나봐.. 날이 추워서 장갑을 꼈는데도 손이 엄청 시려웠다.

    거의 90도의 경사. 여길 어떻게 가? 하는데 나름대로 발 밟을 때가 보인다.

    캬하..

    무사히 와이계곡을 오르고 신선대로 오르려 하는데 갑자기 허벅지에 쥐가나기 시작했다. 이 기분.. 매우 익숙한 기분이었다. 영남알프스 종주할 때도 쥐가 이렇게 났었는데, 역시나 허벅지가 굳어버려 움직이기 어려웠다. 지난주 용문산 때는 생리통으로 고생했는데^_ㅠ 오늘은 다리에 쥐요.. 진짜 약을 잘 챙겨다녀야겠다고 다시 느끼고… 아까 와이계곡 오르는걸 도와주시던 분들이 보시고 응급처치를 해주셨다ㅠ 하핳 감사합니다.. 하
    갑자기 길목에 앉아버려서 약간 민폐였지만 좁은 신선대 정상쪽이나 와이계곡이 아니어서 매우 다행이었다.

    여튼 쥐를 풀로 신선대로. 근데 그때도 그랬지만 한번 쥐가 나기 시작하면 계속아프다: 그리고 반대편에도 온다. 하… 그 느낌을 알기에 스트레칭을 계속 하고 근육 풀어주면 올랐다.
    신선대 올라가는 길도 꽤 쉽진 않았지만, 와이계곡 지나오니 이건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한다.

    정상!

    신선대에서 보는 자운봉

    이건 뭐지 만장봉인가. 선인봉인가


    여튼 쉬다가 마당바위로 하산. 날씨가 꽤 추워서 앉아있는 것도 쉽지 않았다.

    내려오는 길은 너무나 편..안

    편안하게 산책하듯 내려오면 포토스팟이 나오고

    안녕히 가십시오! 끝!

    갑자기 쥐가나서 조금 당황하기도 존심이 상하기도 했는데.. 원인을 생각해보면 무릎보호대+추운날씨+갑작스러운 근육사용이었던 것 같다. 꾸준히 운동해야지+상비약을 잘 챙겨 다녀야지라는 다짐과 함께 이번 산행후기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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