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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데이(Runday) <30분도전 달리기> 8주코스 완주 후기
    RUNNING 2022. 1. 18. 00:31



    작년의 사건 중 가장 보람차고 자랑스러운 일은 러닝을 시작했다는 것이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에 날이 춥고 등산과 백패킹을 가느라 한 달정도 쉬기는 했지만..

    나는 사실 잘 달릴 자신이 없었다.

    일단 운동이라는 것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그나마 백패킹 다니며 등산 몇 번 가본 정도가 전부다. 체력은 스스로도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때인가, 중학교 때인가 언제인지 어떤 운동장이었는지, 체육대회였는지 체력장이었는지 뭔지 정확히 기억도 안나지만 오래달리기를 하는데 반에서 꼴지로 들어온건 기억이 난다. 지구력도 약했고 운동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랐다.

    런데이를 시작한 이유

    그런 내가 달리기를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면 런데이를 시작했다.
    런데이는 친구의 영업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가까운 친구가 한 달정도 먼저 런데이를 시작했고 너무 좋다고 계속 영업을 하던 상태였다. 뛰는 건 흥미없는데… 하며 거절하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300m도 채 되지 않는 동네 낮은 산을 가는데도 숨을 헐떡이며 올라가는 나 자신을 보며 한심했다. 산도 못올라가는 내가 백패커라고 할 수 있나?
    두 번째는 지금 생각하면 조금 웃기긴 한데 개인적으로 잊고 싶은 일이 생겼고 몰두하고 싶은 일이 필요 했다.
    세 번째는 작년 목표가 영남알프스 종주였다. 이 체력으로 내가 갈 수 있나? 라는 생각을 했을 때 다른 일행에게 민폐만 끼칠게 분명했다.


    러닝을 쉽게 시작하는 최고의 방법 - 런데이 <30분도전 달리기> 8주코스

    체력을 길러야 되겠다고 다짐 했을 때, 러닝만큼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없었다. 4년 전 사다 놓고 신지 않은 러닝화까지 있으니 완벽했다.
    그런데 무작정 그냥 뛰면 되나? 어떻게 얼마만큼 어디에서 뛰어야 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면 조금 막막해진다. 여기에 최고의 운동 가이드가 되어 주는 것이 바로 런데이다.

    런데이는 한빛소프트에서 만든 러닝앱이다.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는데 단연코 러닝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그중에서도 <30분 달리기 코스>를 추천한다.


    30분 달리기 코스


    왜 30분 달리기 도전 코스?

    1. 커리큘럼을 따라만 가면 어느새 뚝딱 30분

    <30분 달리기 도전 코스> 초보러너들이 쉬지않고 30분을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러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알거다. 생각보다 1분 뛰는 것도 녹록치않다. 그런데 30분? 하지만 단언컨대 평균의 신체능력과 체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능하다. 내가 했으니까.

    뛰어벌여

    <30분 달리기 코스>는 1주에 3번씩 달리도록 커리큘럼이 짜져있고, 총 8주코스다. 단순히 1주에 세 번 달리도록 독려하는게 전부는 아니다. 천천히 체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1주차 1회
    4주차 1회
    8주차 1회

    보다시피 처음부터 30분을 뛰게하지 않는다. 1주차엔 1분을 뛰고 2분을 걷고, 4주차엔 2분 30초를 걷고 2분을 걷는다. 그렇게 조금씩 늘려나가다보면 어느새 10분, 20분, 30분을 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2. 책 두어권어치의 러닝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게 런데이에서 가장 좋은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어떤 운동이든 무작정 잘못 시작하면 부작용이 있다. 특히 러닝은 그냥 달리면 되는거 아냐?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생각보다 알아야 할 것이 많다. 초보자에게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올바르게 러닝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정보를 뛰는 중에 학습을 시킨다.
    예를 들어 어떤 복장을 입고 어떤 운동화를 신어야 하는지? 나에게 맞는 운동화를 고르는 방법은? 운동 전후에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러닝할 때 올바른 자세는 무엇인지? 러닝할 때 유의해야 하는건 무엇인지를 가르쳐준다. 달리며 들리는 런데이 아저씨 혹은 런총각이라 부르는 성우의 목소리에 집중한다면 이런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3. 즐거움은 덤, 친구들과의 응원

    19명의 친구들과 함께했다.

    사실 내가 런데이를 시작하고 마지막까지 챌린지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앱 내의 social community 덕분이다. 런데이 내에는 친구를 등록하면 기록을 볼 수 있고, 친구가 달리기를 시작하면 응원의 박수를 보낼 수 있다. 그러면 달리는 와중에 ㅇㅇㅇ님이 응원하셨다며 박수를 보내는 성우의 목소리가 들린다.
    마지막으로 언제 달렸는지, 얼마만큼의 페이스로 달리고 있는지, 지금 뛰고 있는지가 친구에게 공유가 되니 누가 나를 보고 있다는 생각 자체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된다. 그리고 달리고 있을 때 힘들어 죽겠어서 멈추고 싶을 때, 그때 박수소리가 들리면 확실히 응원이 응원으로 다가오고 좀 더 힘내서 뛰게 된다. 앱내의 커뮤니티 효과의 진면목을 알게된 계기였다.

    그렇게 딱 두 달이 지나고

    그렇게 딱 두달이 지나고 나는 30분 뛰기를 완료했다. 10명의 친구들에게 응원을 받으며.. 특히 마지막 달리기를 할 때 런데이에서 말하는 내용이 나름 감동적인데 30분뛰기를 완료한 사람만 들을 수 있다. 그 마무리 멘트가 좋아서 한동안 30분뛰기 마지막 코스만 반복했다.

    30분 달리기, 그 다음은?

    30분 달리기 미션을 마무리하고 5개월이 지난 지금, 난 여전히 러닝을 하고 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더이상 런데이는 사용하지 않고 나이키 런클럽을 이용하고 있다. 런데이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앱 사용성이 구리고 나이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졌기 때문이 가장 크다.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두 앱을 비교해보려 한다. 사실 러닝입문에 큰 도움을 주었기에 이탈하지 않으려 했지만..
    런데이는 러닝을 시작하기 위한 코스로는 나이키보다 훨씬 훌륭하다. 이건 장담한다. 그래서 훌륭한 프로그램을 가지고도 락인을 하지 못하는 런데이가 좀 안타깝기도..



    그렇게 처음 5분 뛰는 것도 헥헥되며 힘들어하던 나는 이제 30분이 아니라 40분을 쉬지 않고 뛸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달리기를 하며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많이 느꼈기에 따로 해당 내용은 포스팅 하려 한다. 그렇다면 시작할 때의 목표는 이루었는가? 그렇다! 이제 러닝하고 산타는 백패커다. 영남알프스 종주도 했다! (물론 힘겹게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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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ang.outdoo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