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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 사량도 종주 백패킹 (옥녀봉-가마봉-달바위(볼모산)-지리산)
    BACKPACKING 2023. 5. 7. 19:57

    백패킹한다고 꽤나 돌아다닌 편인데, 최근 다녀온 곳 중에서 단연 최고였다. 통영 사량도다. 왜 사람들이 그렇게 극찬하는지 알 것 같다. 하지만, 통영 사량도 백패킹은 백패킹이기전에 '종주산행'이다. (사실 아무정보 없이 갔던 1인) 
    등산 경험이 많지 않다면 섣불리 가는 것은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왜냐면 ... 길이 없는 절벽으로 가거나 밧줄을 타고 가야하는 일들이 있는데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경험이 많지 않으면 힘들 수 있다. 박배낭을 매고 있따면 더욱 쉽지 않은~ (사실 경험이 없어도 갔던 1인.. 무섭긴 함) 아, 클라이밍장비까지 필요한 것은 아님
    필수 준비물이 있다면 장갑이다.  왜 인지는 글을 보면 알 것. 그러면.. 본격 백패킹후기 시작

    출발  가오치항 > 사량도

    통영까지 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통영에서 또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 가기 정말 쉽지 않음 (근데 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얼마나 좋았는지 알겠지?)

    시원~ 배 시간이 띄엄띄엄 있었던 것 같은데,.. (금새 몇 개월 지났다고 기억 안남 ㅎㅎ) 잘 찾아보고 가세요..

    가보자고 (거울샷은 또 남겨줘야 요즘사람)

    옥녀봉까지 마을 주민 아저씨께서 근처 주차장까지 태워준다고 했는데, 당차게 거절하고 걸어 올라가는 우리.. 우리는 일류야.. (근데 힘든건 힘든 것)

    조금 오르면 보이는 바!다! 섬 백패킹의 묘미가 뭔지 아시나요? 바로 산과 바다가 다 있다는 것.

    좋네요~ 1월이긴 했지만, 역시 내사랑 통영~ (통영을 매우 조아하는 1인) 따뜻했다.

    또 올라가서 폼 잡아주기.. (무서웠음)

    계속 가보자고. 아 참고로 통영 사량도는 '이거 길이야?'의 연속이다. (근데 길이 맞음) 그러다보니 길인지 아닌지 헷갈리는데 많은 등산 선생님들이 여기저기 표시를 해 두었으니.. 눈을 잘 뜨고 가보자.

    이 미친 경사의 계단도 길이야? 응 길이야.. (이정도면 양호하다.) 

    올라오면 보이는 뷰

    그리고 도착했습니다. 옥녀봉.. 해발 281m라고 하지 말아주실래요? 올라오는데 엄청 힘들었으니까.

    인증샷은..찍어줘야죠.. 요즘 따봉을 밀고 있는데, 한없이 아저씨같다. 

    뷰가 끝내주네요. 1월의 평일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연신 감탄하면서 갔다.

    드디어 나온 출렁다리.. 

    하지만 인간이 만들어 놓은 길은 무섭지 않습니다.

    진짜 무서운 사실은 이게 길이였다는 사실이지요.

    아냐.. 그래도 이 경사는 미친 것 같다.

    올라왔찌만서도, 살벌한 계단 경사 (그만훼)

    올라오고나니 보이는 낡은 안내문. 이미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가마봉에 왔습니다.

    그리고 어둑해지는 사량도의 밤

    저녁인가 아침인가. 대충 밥을 먹고.

    각자의 텐트에서 각자의 시간 보내기

    어둑어둑한 사량도에 등장한 스텔라릿지1 두 동. 맨날 스텔라릿지만 갖고 다니게 된다. 가볍고 예쁘고 튼튼하고 피칭쉽고! 증말 잘삿따~ 색깔도 마음에 든다. 

    하늘에 별은 또 얼마나 많이 떴었게요. 안타까운 사실은 아이폰12로 열심히 찍었지만 이게 최선이었다.

    다음날 아침~ 다시 가보자고. (이제 진짜 시작)

    오늘도 날씨가 너모 좋네요.

    잘 보이지 않지만 저 끝에 제가 서있습니다. (보호색) 저게 길이야? 싶은데 길이다. 바위를 타고 올라가야한다.

    길이야?

    길이야?

    길이야~ 그치만. 행복했다. 위험한듯 위험하지 않은 듯.

    달바위입니다.

    그리고 도착한 지리산 (지리망산이라고도 불립니다.) 이곳에서 지리산이 보입니다.

    이게 길이야 싶은데 길이 맞더라고요. 열심히 갑니다.

    그리고 하산. 내려가는길에 콜밴택시를 발견했다.

    살아서 하산했다.

    거리 자체가 길지는 않았지만, 사실 백패킹 아니어도 하루만에 날잡고 종주하기 충분한 거리이긴 하다. 
    개인적인  사량도 종주 후기
    1. 주작산 이솝 빌리지 느낌이다. (하위버전 느낌) 네 발로 산을 타고 있기는 하지만 목숨걸고 있다는 느낌은 비교적 덜 들었다. 안전하다는 뜻인데, 오히려 주작산보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다. 뷰도 바다가 훨씬 가까워서 더 좋았음!
    2. 종주산행인걸 모르고 와서 꽤나 당황했다. (이렇게까지 길 안같을 지도 몰랐따.)
    3. 고통변태인걸 인정하기로 함. 솔직히 존잼..
     
    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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