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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펄렁못, 협재 비양도 백패킹(2)BACKPACKING 2022. 1. 6. 22:09
1편에 이어서 작성하는 글 입니다.
기본적인 박지 정보, 편의시설, 교통정보는 위에 기재 되어 있다.
조금 누워 있다보니 해가 지기 시작한다. 사실 혼자 캠핑 오면 생각정리를 하려고 했는데.. 막상 하려니 또 귀찮다. 결국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사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고 오는 건데.
누워있다가 점심을 먹으려고 다시 나와 걸었다. 지나가는 길에 다시 본 비양도 분교. 현재는 임시 휴교된 상태라고 한다. 학생이 없나봐.
일몰을 기대했는데, 구름이 많아 잘 보이지는 않을 듯하다. 저녁을 먹으러 나온건데, 5시가 되니 갑자기 섬 전체가 셔터를 내린 기분이었다. 마지막 배가 떠나니 주민조차 아무도 없는 느낌..! 이번 백패킹에서는 음식을 모두 사먹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내가 가진건 물 500ml 가 전부였기 때문..!
겨우 문을 열어둔 인섬 식당을 들어갔다. 마지막까지 친절하셨던 사장님. 나는 비양도 해녀비빔밥(1.5만원)을 주문했다. 뽀소비빔밥이라고 아래에 적혀 있었는데, 전복소라와 채소가 섞인 비빔밥이다. 자체개발한 메뉴이신듯..!
그리고 귤과 된장찌개를 주셨다. 뭐야 따스해.. 친절함에 감동 받고 갑니다.
밥을 먹고 소화시킬 겸 다시 걸었다. 사실 섬이 하루동안 있으니 한바퀴 도는 것도 금방이어서 원래 열두시에 나갈 예정이었으나 다음날 첫차로 나가려고 계획을 바꾼다.
그리고 해가 진다. 협재 비양도는.. 야경맛집 이었다. 멀리 제주섬에 보이는 협재의 야경이 꽤 멋졌다. 그리고 이날은 전세캠이었다. 마지막 배가 떠날 때 까지 한 명도 들어오지 않았다.
조금 무서웠지만 고요한 비양도의 밤을 즐기며 잠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비양도는 야경맛집이었지만 일출 맛집이기도 했다. 진짜 멋져.해가 정말 정면으로 크고 밝게 들어와서 사실 해가 뜨기 시작했을 때는 바라보기 힘들었다.
해뜨고 정리하고 첫차로 비양도를 떠났다. 일출, 일몰, 야경, 바다, 못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고 나름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어 좋았다. 고요하고 조용한 비양도만의 정취, 백패커에게 우호적인 주민들도 기분 좋은 여행을 만들어주는 요소들이었다.'BACKPACK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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